14일(현지 시간) 스푸트니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중국에 등록된 순자산 3억 위안(약 505억 원) 이상의 외국 기업에 석유와 가스 탐사 및 생산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규정은 중국 민간 기업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점증하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분야의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외국과 민간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들을 다양화하는 개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중국의 국영 기업이 주축이 된 자원 개발 기업들은 낮은 경영 효율과 자원 탐사 성공률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중국의 석유 및 가스 자원은 풍부하지만,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성공률은 각각 31%, 1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은 자국에서 정제하는 원유의 70%와 천연가스 소비량의 절반을 수입하고 있고 국유 기업들은 점증하는 외부의 지정학적 위험속에서 비축량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자연자원부는 또 광물 채굴권을 처음 등록 후 5년간 보장하고 5년을 더 연장할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전망이 좋은 석유와 가스 매장 지역의 대부분을 확보한 국유기업들의 채굴 및 탐사 면적을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이다.
자연자원부는 그러나 희토류와 방사성 광물 자원 관련 면허는 계속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