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앞으로 아마존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위조품, 불량상품 등 이른바 '짝퉁' 구별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리뷰 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은 위조품 거래 대상 브랜드는 △애플(Apple)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에르메스(Hermes) △올버즈(Allbirds) △버켄스탁(Birkenstocks) △레이밴(Ray-Bans) △샤피(Sharpie) △BMW △질레트(Gillette)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하이드로 플라스크(Hydro Flask) △반스(Vans) △예티(Yeti) △어반디케이(Urban Decay) △언더 아머(Under Armor) △소니(Sony) 등이었다
지난해 아마존은 '아마존 초이스(Amazon's Choice)'로 추천된 상품이 정품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지적을 받앗다. 스와치(Swatch) 등 일부 명품 브랜드는 아마존이 위조품 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며 판매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아마존이 비공식 판매상을 적극 단속할 것을 약속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이베이 역시 짝퉁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반면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시장 규모와 대중성에서 훨씬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아마존은 불량제품 검수를 위해 더 면밀히 조사받을 필요가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아마존은 위조 상품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위조 제품 유통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마존은 최근 짝퉁 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의 논의에 착수했다. 아마존은 위조 상표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2월 '프로젝트 제로'를 시작했다. 위조품을 효과적으로 구별하는 데 힘쓰고, 구매자에게 짝퉁 구별을 맡기지 않고, 아마존 측에서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각 브랜드는 제조하는 각 단위를 고유 코드를 이용해 품목 추적 서비스도 벌이기로 했다. 소비자가 상품을 받아보기 전 이 코드를 스캔해 제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한다. 소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구입한 제품의 진품 여부와 사용설명서, 성분, 유통기한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지식재산권과 브랜드 보호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또 특허를 받은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두 판매상을 변호사와 연결시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아마존 관계자는 "나잇 아이즈(Nite Ize), 베라 브래들리(Vera Bradley), 오터박스(Otterbox) 등 많은 브랜드가 아마존과 손잡고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상을 상대로 승소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