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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뉴질랜드 경제분야 주요 이슈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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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뉴질랜드 경제분야 주요 이슈 및 전망

-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이민자 유입 등 경제 성장률에 영향 줄 변수로 작용 -

- 2020년 11월 총선에 맞춰 주요 경제정책의 변화에도 주목 -




□ 2020 뉴질랜드 경제전망


ㅇ 재무부(NZ Treasury) 발표 뉴질랜드 경제 전망(2019.12.11.)
- 정부는 2020년 GDP 성장률에 대해 2019년 2.4%(2019.6.)대비 2.2%로 0.2%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저성장기조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
-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가계지출 및 투자의 둔화 등으로 경기 진작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꾸준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고 경기후퇴(Recession)의 징후는 낮다 전망
- 정부차원의 투자(Budget Update 2020)와 통화 및 재정 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 하반기에서 2021년으로 접어들면서 성장률은 2.8%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
-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는 여전히 뉴질랜드의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며, 최저 임금의 인상과 숙련된 기술자의 부족 현상은 노동시장을 타이트하게 만들며 이민자 수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뉴질랜드 GDP 성장률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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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뉴질랜드 재무부 경제전망 보고서(2019 12월)

ㅇ 뉴질랜드 경제연구소의 경제분야 설문과 시중은행의 반응
- 경제 연구소(NZ institute of economy research)는 2019년 마지막 분기 경제분야 설문 조사(QSBO: Quarterly Survey Of Business Opinion)를 통해, 2020년은 사업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 속에 완만한 경제성장 전망
- 반면에 약해진 투자 수요를 예로 들며 최근 기업들이 사업장의 신축, 공장의 증설과 설비 교체 등과 같은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
- ASB은행 선임 연구원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제연구소의 보고서가 일정부분 기업들의 경기 진작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 경제성장을 일으킬 만큼의 충분한 수요로 보긴 어렵다 예상
- BNZ은행의 경제연구소장은 뉴질랜드 경제는 지금 성장의 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표현하며 아직도 우리 경제가 빠른 성장세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전망

□ 2020 경제에 영향을 줄 이슈


ㅇ 미·중 무역긴장으로 제1 교역국인 중국시장의 수요 감소
- 양국 간에 1단계 합의(2020.1.16.)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를 철회 하는 등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 볼 수 있지만, 25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부과한 25%관세는 계속 유지하며 11월 미국 대선까지 2단계 협상을 위한 카드로 계속 활용할 것으로 보여 무역 긴장의 완전한 해결까지는 아직 불투명한 일정
- 그간의 양국 간의 긴장감 탓에 중국경제 역시 최근 3년(‘17~’19) GDP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IMF는 2020년 성장률을 과거 6%대 성장률을 밑도는 5.8%로 보고 있어 당분간 중국 경제의 성장 기조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
- 뉴질랜드 제1 교역국인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는 뉴질랜드 주요 수출품인 낙농제품 및 목재 등의 수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재무부는 2020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올해 뉴질랜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 리스크로 미·중 간의 무역긴장 상황을 꼽음.

ㅇ 순 이민자 수의 증가와 그에 따른 내수시장의 변동요인
- 뉴질랜드는 1980년 이전까지 영국과 유럽에서만 이민을 받았으나 1987년 이민법 개정을 통해 현재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이민자가 유입되는 대표적인 다문화/다인종 국가임.
- 노동시장 관점에서 볼 때 뉴질랜드는 항상 숙련된 기술자들의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에는 더 큰 경제규모를 가진 호주로의 인력 유출이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음.
- 정부는 기술이민(Skilled Migrant)제도 등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해외 노동력들의 이주를 유치해 부족한 숙련직 노동력을 보충하고 있음.
- 이러한 이민자의 유입은 내수시장과 다양한 산업에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하며 소비심리와 투자심리의 회복과 같은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임.
- 반면에, 급증한 이민자수는 주택과 대중교통 의료 등 사회 인프라의 공급부족 문제 등을 만들기 때문에 2020년 총선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게 될 주요한 정책임.

ㅇ 재무부의 2020 경제성장 예측

GDP 성장률 예측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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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뉴질랜드 재무부 경제전망 보고서(2019 12월)

- 재무부는 앞서 언급된 미·중 무역긴장 이슈와 이민자 유입이 가져올 내수경기 회복 요인 외에도 브렉시트, 홍콩시위, 그리고 미국과 영국의 총선과 같은 정치적 이슈들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소비재 가격의 변동, 환율변동 요인 등을 감안해 2020 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Main forecast)
-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추가적인 시나리오(Alternative Scenarios)를 예로 들며, 무역마찰로 인한 글로벌 시장 변동요인이 커지거나, 이민자 수의 증가를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진작 요인이 두드러질 경우 성장률 예측에도 변화가 있음을 언급

ㅇ 공급 불균형에 의한 주택시장 불안요인
- 정부의 2018년 외국인 주택구입 금지법 시행에서 보듯이, 턱없이 부족한 주택공급량과 OECD 평균 대비 높은 집값(소득대비 실주택가격지수, 2018)은 렌트비의 상승과 과도한 모기지 대출로 이어져 가계대출 리스크 우려
- 재무부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은행 건전화’ 정책을 발표(2019.12.5.)하며 4대은행에 대해 자기자본 비율을 현행 10.5%에서 18% 올리면서 금융위기등의 리스크에 선제적인 대응을 권고
- 해당 정책으로 은행들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한 추가 출자가 불가피해 대출심사가 강화될 수 있어 모기지를 통한 주택을 구입 하려는 국민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의 해소를 위해서는 관련 법안 마련 외에도 지속적인 주택공급량의 확대와 건축과 관련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지방자치 단체의 일관된 행정절차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대처 방안이 요구됨.

뉴질랜드 주택가격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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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뉴질랜드 월간 부동산 보고서(Real Estate Institute of NZ, 2019.12.13.)

□ 현정부의 경기부양관련 정책


ㅇ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필요성 언급
- 재무부 장관 그랜트 로버트슨(Grant Robertson)은 집권여당인 노동당에서 주관하는 연말 컨퍼런스(2019.11.)에서 2020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차원의 투자와 젊은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 등을 언급하며 경기부양을 위한 단기 및 중기 투자계획을 준비 중임을 시사
- 정부가 이러한 대규모의 투자계획을 준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10년 상환 연 대출 금리가 3%에서 1.3%로 떨어져 정부주도 투자재원 마련이 수월해진 것을 들 수 있으며, 연방은행 총재 아드리안 오(Adrian Orr) 역시 정부 주도의 교통시설과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의 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가 필요함을 언급하며 투자 필요성에 힘을 보태고 있음.
- 정부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현재 20%인 정부 부채비율(GDP 대비 정부 부채율)이 23%까지 늘어날 수도 있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OECD 평균 대비 높은 GDP 성장률과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부채비율을 상쇄할 수 있다 전망
-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성 투자를 실행하게 될 건설산업의 역량과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미 키위 빌드로 대표되는 대규모 주택공급사업의 실패를 경험한 정부가 어떻게 이번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길지 귀추가 주목

□ 국민당(제1야당)의 총선 대비 경제관련 정책변화


ㅇ 총선대비 경제분야 정책 수립을 위한 센서스 시행
- 국민당은 총선을 대비한 경제분야 개선 보고서를 통해 “뉴질랜드도 세계인들이 원하는 적합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팔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자”는 방향을 제시 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성(Productivity) 향상을 강조함.
- 국민당은 지난 10년간 평균 0.7% 기록하고 있는 연간 생산성 성장률을 1.7%로 올리기를 원하며 이를 통해 OECD 선도국 수준의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음.

ㅇ 당면과제와 주요 경제발전 목표
- 뉴질랜드의 생산성은 OECD 상위국 대비 30% 아래, 이웃 나라인 호주의 생산성 대비 25%를 밑돌고 있으며, 국민당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Investment Flow)개선, 숙련된 노동시장 확보, 창의적인 혁신분야 육성, 로컬 자원과 글로벌 시장의 접근성 개선 그리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수준의 인프라 구축 이라는 핵심 영역(Key Areas)을 설정
- (투자 흐름의 개선) 특히 적극적인 투자 유치 없이는 생산성 제고와 고용시장의 성장을 이룰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수출 확대를 확실히 견인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하며 향후 적극적인 투자 흐름의 개선의지를 표명
- (숙련된 노동력 확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숙련되고 능동적인 노동력 확보가 필요함을 언급하며 이민을 통해 이러한 경쟁력 있는 노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하지만 고용 우선순위에 있어서는 기존 뉴질랜드인들이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 언급함.
- (혁신분야 육성) 캘러헌 센터와 R&D분야 세금감면혜택(Tax Credit)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혁신분야 육성에 주력하고 특히 5G가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신기술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을 전망하며 이에 대비한 스마트기술분야의 주력산업 육성 추진

전망 및 시사점

ㅇ 총선을 거치며 이민정책이 완화될지, 강화될지에 귀추가 주목
- 올해 치러질 총선은 집권여당인 노동당과 제1 야당인 국민당간의 경쟁이 예상이 되며, 다양한 산업과 경제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이민정책의 변화가 예상됨.
- 앞서 언급한 뉴질랜드 재무부의 연간 보고서에서도 이민자 수의 유입(증감)을 주요 변수로 다룬 만큼, 이민정책은 뉴질랜드 경제에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 향후 정책방향에 따른 이민자 수의 변동이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노동시장을 더욱 타이트하게 하며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 될지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
- 또한 주택공급과 사회 간접 인프라 공급 부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파른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신규주택 공급 부족을 경험하는 뉴질랜드 시장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ㅇ 경제 성장을 견인할 혁신산업 육성에 관심 높아질 것
- 작은 내수시장과 지형적 특성상 전통적인 제조업 육성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혁신기술분야 육성은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 추진될 전망

뉴질랜드에서 주목하는 유망 혁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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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캘러헌 뉴질랜드 혁신청(Callaghan Innovation Agency)

- 현지 통신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2020년은 4차산업 혁명의 기반 인프라가 될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인공지능(AI), 스마트팜/ 어그테크(Agritech), 푸드테크, IOT기반 스마트솔루션 그리고 친환경 분야인 그린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높아 질것으로 기대
- 특히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낙농/축산업 분야 1차산업과 이를 통해 생산되는 유제품 및 가공육 등을 원료로 하는 식품산업 그리고 유통과 수출을 위한 물류업을 중심으로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 IOT 기반 유통 물류시스템 등 기존 산업계와 새로운 혁신 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
- 또한 디지털 특수효과(VFX) 분야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그래픽과 특수효과 작업을 담당하는 전문 스튜디오(WETA Digital)를 보유할 만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이들 영화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산업 역시 혁신 기술의 주요 수요처이자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음.

ㅇ 시사점
- 올해 뉴질랜드는 저성장 기조 속에 총선 등 정치적 변동성이 큰 만큼 국가 차원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받는 혁신산업 육성분야에서 시너지 사업으로서의 연계성을 찾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
- 세계 최초로 5G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계에서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기술집약형 혁신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뉴질랜드에 있어 성공적인 기술 공급처가 될 수 있어 관련 분야 우리나라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임.
- 연초부터 라스베이거스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s)를 달군 자동화(Automation), 로봇,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 인공 지능, 응용 무인점포, 디지털 사이니지, VR/AR, 홀로그램 등의 키워드들은 이곳 뉴질랜드 기업들에도 관심이 높은 분야로 한국에서 주최하는 디지털 관련 전시회 등을 활용한 마케팅과 식품제조분야 푸드테크 협업 등 상호 호혜적인 관점에서 시너지 창출에 대한 고민 필요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뉴질랜드 재무부 반기 보고서, 캘러헌 뉴질랜드 혁신청, 뉴질랜드 국민당 웹사이트 경제분야 보고서 , IMF, OECD, 웨타스튜디오 홈페이지, 오클랜드 무역관 종합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