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타이완 폭스콘과 자회사는 FCA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콘과 FCA는 50대50 지분으로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양사는 아직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에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FCA는 제출한 보고서를 넘어선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폭스콘은 맥북에서부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까지 세계 전자기기 조립업체를 넘어선 다양한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콘은 정밀제조와 공급망 관리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자동차 사업을 장기적으로 전체 수익의 10%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류양웨이(Young Liu) 폭스콘 회장은 “폭스콘은 설계, 부품, 공급망을 담당하며 자동차 조립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한 이유는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FCA와 폭스콘 모두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FCA는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이에 FCA는 지난달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푸조시트로앵(PSA)과의 합병을 결정, 세계에서 4번째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6월 취임한 류양웨이 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콘퍼런스콜 당시 류 회장은 추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집중할 분야로 전기차 시장을 언급했다. 폭스콘 관계자는 "여러 전기차 제조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차체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차 제조업체, 전기차 스타트업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