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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라가르드, ECB정책회의서 금리·저인플레 등 기존 정책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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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라가르드, ECB정책회의서 금리·저인플레 등 기존 정책 검증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중앙은행 전략의 대규모 재검증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CB는 오는 22~23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지난 2003년에 나왔던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서 검증하고 빈부격차와 기술, 기후변화 등 향후 10년의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CB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라는 파격을 택했다.

하지만 저금리에도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은 지지부진하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은 금리라는 강력한 무기를 잃게 되면서 중앙은행 시대가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ECB도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미만에 못 미치는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낮은 인플레이션의 이유가 세계화와 기술 진보 등 이미 지적된 요인 이외에 다른 게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정책수단에 대한 검증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 완화, 시중은행에 대한 장기 대출 등 기존 정책의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라가르드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 정책기조를 흔드는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ECB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현재의 통화정책 수단이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