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23일 민족대이동, 뗏 앞둔 베트남 '요모저모'

2020년 베트남 음력설(뗏/Tet)의 공식적 연휴 기간은 23일부터 29일까지다. 베트남의 음력설은 매년 1~ 2월 사이 베트남 정부의 공식 공휴일 발표에 따라 일주일 내외의 휴일로 지정된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가 발표한 올해 연휴기간은 베트남 정부 및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것이며 민간기업은 조금 다르다.

민간기업의 구정 연휴는 베트남 노동법령을 따르는데 이에 따르면 연휴기간은 기본 5일이다. 단 연휴가 주말과 겹치는 경우 익일 하루의 대체휴일이 주어진다. 기본 연휴 5일도 선택이 가능하다. 회사는 음력을 기준으로 전년도 마지막 1일과 새해 4일, 또는 전년도 마지막 2일과 새해 3일 중 하나를 택해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구정 연휴는 주말과 겹치기 때문에 1월 24일부터 1월 29일까지, 혹은 1월 23일부터 1월 28일까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뗏기간 앞뒤 일주일 정도씩을 붙여 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3주정도가 연휴로 업무가 중단된다.

그러다 보니 이 기간에는 교통대란이 일어난다. 운전자가 없어 택시나 그랩등 공유차 서비스의 가격도 크게 오른다. 현지 매체들은 설연휴 택시들은 미터기로 돈을 받지 않고, 그랩등 공유차 서비스들은 평소보다 두 배이상 비싸다고 전했다. 고향을 내려가거나 다른 휴양지로 놀러가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현지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호항 비엣(Hoang Viet)씨는 꺼우저이(Cau Giay)구 두이 떤(Duy Tan)의 사무실 건물에서 잘 럼(Gia Lam)버스 정류장까지 그랩을 탔다고 요금이 28만동이상이 나와 크게 놀랐다. 평상시 요금 보다 3배 이상 나온것이다. 그는 비(Be), 패스트고(Fastgo)등과 같은 다른 공유차 서비스를 불렀더니 그랩보다 낮은 요금이 책정됐지만 대산 운전자가 오지 않았다.

슈퍼마켓도 물건들도 동이 난다. 연휴기간 동안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소비하거나 선물할 주류와 음료, 스낵 등의 식료품을 구입, 비축하는 것도 중요한 뗏 준비 중 하나다. 빈마트등 일부 마트들은 평소 오후 10시면 끝나던 영업시간을 한시간씩 연장하고 있지만 11시가 되어도 여전히 고객들은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스파나 헤어샵, 네일샵등도 연휴를 앞두고 예약조차 안되는 곳들이 많다. 고향에 가기전에 자신을 꾸미고 단정한 모습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노이 동 다(Dong Da)에 있는 응옥(Ngoc)씨가 운영하는 헤어샵은 1주일전부터 매일 평상시보다 2시간 빠른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하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3~4명의 손님들이 대기하는게 다반사다. 마감 시간도 오후 11시까지 평소보다 3~4시간 연장했다.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이기간을 피해 한국으로 들어가거나 설연휴가 없는 태국이나 인근나라로 휴가를 떠난다. 피치못해 떠나지 못한 경우 미리 식료품을 사재기 해 놓기도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은 연휴동안 쉬는 날들을 미리 정해 교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메시저방에 공지사항으로 띄워 놓기도 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