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베트남 공안부 교통 경찰국에 따르면 주량에 관계없이 음주 운전을 일절 금지하고 알코올 피해 방지법 및 동법을 안내하는 시행령 '제100호/2019/ND-CP'가 2020년 1월 1일자로 시행된 지 15일 만에 전국에서 약 6300명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고 고액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음주운전 금지법은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우선 신종사업의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생활 수준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벌금에 충격을 받은 현지인은 혹여나 술을 마시더라도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리운전 회사들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용자가 없어 일부는 문을 닫았고 대부분 망하기 직전이었다. 올초부터는 대리운전 회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호찌민과 하노이에 대리운전 회사들은 지난연말보다 직원수가 2~3배 이상 늘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하노이 올드쿼터의 따 히엔 거리와 호찌민 시 투득군 호앙지우 2가 일대에는 수많은 클럽과 술집이 위치해 있다. 그러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길모퉁이에 의자와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 각종 소음과 오물 기타 교통혼잡으로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노이 따히엔(Ta hien)거리에 사는 주민은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연초부터 각종 소음과 소변, 구토냄새에서 해방됐다"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법안 시행으로 술을 마시러 오는 사람들 비중이 60%이상 줄어든 거리의 술집들은 울상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