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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가전, 알아서 관리해주는 '스마트 가전'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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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가전, 알아서 관리해주는 '스마트 가전'이 대세

삼성·LG, 더 똑똑해진 2020년형 신제품으로 국내 가전시장 진검승부
자동청소 기능 탑재된 에어컨·알아서 최적 화질 찾아주는 프리미엄 TV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델이 28일 자동관리 시스템이 탑재된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델이 28일 자동관리 시스템이 탑재된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 증가로 소비자 손을 거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관리 해주는 '스마트 가전'이 생활가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 가전 제품군(群)이 최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LG "까다로운 필터 청소, 이젠 에어컨이 알아서"


국내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삼성.LG전자는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가정용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과 LG가 선보인 에어컨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손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에어컨 열교환기를 건조하는 송풍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이 기능은 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건조의 시간 설정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공기질을 인식해 스스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청정' ▲실내온도 변화 패턴을 학습하고 에너지 누수를 감지해 알리는 '에너지 절감모드' 등을 갖춰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열교환기를 식힌 후 세척하는 기능을 새로 적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위생까지 꼼꼼하게 챙겼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20년형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은 단순히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건강한 바람을 즐길 수 있도록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 관리하는 '4단계 청정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또 청소가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휘센 에어컨 신제품에 극세필터 자동 청소와 열교환기 자동건조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컨에 적용한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번씩 에어컨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해준다"라면서 "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식히는 자동 송풍기능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델들이 28일 자동화질 적용 시스템을 갖춘 2020년형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델들이 28일 자동화질 적용 시스템을 갖춘 2020년형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TV.정수기도 '자동 관리'가 대세


스마트 가전 컨셉이 인기를 끌자 이런 추세가 생활가전 제품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화질을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올해 초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8K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0년형 QLED 8K TV’에는 이전 모델에는 없었던 '어댑티브 픽쳐(Adaptive Picture)’기능이 새롭게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어댑티브 픽쳐는 TV가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밝기와 명암비를 제공한다. TV가 주위 환경을 인식해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햇빛이 강한 장소에서도 일부러 커튼을 치거나 조명을 끌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가 공개한 ‘리얼 8K TV'는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최적화된 화질과 음향 성능을 제공한다.

이 모델에 탑재된 AI 시스템 ‘알파9 3세대’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백만 개 이상의 영상, 수 천만 개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이 밖에 국내 중소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는 지난해 6월 자동 살균 시스템이 적용된 직수형 정수기 ‘인앤아웃아이스 10’S'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5100만 대 규모였던 글로벌 스마트 가전 시장이 오는 2023년에는 약 1억 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