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캐나다 무선통신회사의 와이랜(WiLan)사의 무선통신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해 8500만(약 993억원)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게 됐다고 맥루머스 등이 25일(현지시각) 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다른 배심원들은 애플이 와이랜사 특허침해 혐의로 1억 4500만 달러(약 1694억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지만 이에 대한 재심명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1월 재심에서 애플은 법원에 와이랜사의 특허들을 침해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다나 다나 새브로 판사는 와이랜이 적절한 로열티 비율을 계산하는 데 사용한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새브로 판사는 와이랜사(이전 쿼터힐)에 1000만 달러로 줄어든 손해배상액을 받아들이거나 애플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알기 위한 또다른 재판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와이랜은 또다른 재판을 선택했다.
와이랜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액을 기준 삼아 85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애플은 법정 제출 서류에서 와이랜사가 배심원단에게 주어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와이랜사는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특허 라이선스 회사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와이랜과 애플의 법정 분쟁은 지난 2010년 와이랜이 애플사를 상대로 자사의 블루투스 관련 제품 중 하나를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