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마리 요바노비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축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에 의해 공개된 90분짜리 녹음 기록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은 "테슬라가 파산했다. 그들은 100% 전기차 생산을 할 수 없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따라 잡았다.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든 적이 없다. 차량당 2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전기차 충전도 어렵다" 는 등의 테슬라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테슬라에 대한 이런 비판은 일부 사실과 달라 당시 대화 내용이 테슬라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진 않았다는 관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중국산 전기차관세 감면 요구를 거절했고, 공화당은 지난해 12월 전기차세액 공제 확대안에 사실상 퇴짜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이던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리의 매우 위대한 천재(great geniuses) 중 하나"라면서 "머스크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며 우리는 그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테슬라가 지난 21일 뉴욕증시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16조4200억 원)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 나왔다. 테슬라 시총은 미국 대표 자동차제조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를 합친 것보다 많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중국 공장 차량 생산과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