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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700명, '우한 전세기' 탑승 신청…귀국 후 2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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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700명, '우한 전세기' 탑승 신청…귀국 후 2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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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체류하는 교민 700명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다.

주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27일 밤 11시55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693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중국 국적자 역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최종 탑승자들은 영사관, 우한대학, 장한대학 외 1곳 등 주요 거점에서 셔틀버스에 오른 뒤 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전세기 탑승 예정일은 중국과 협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르면 30~31일께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은 성인 30만 원, 소아(만 2~11세) 22만5000원, 유아(만 2세 미만) 3만 원으로 다음 달 28일까지 외교부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은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에 서명하고, 잠복기 등을 감안,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와 기차 운행을 중단했다.

또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모두 폐쇄하면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각국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의 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전세기는 이날 우한에 도착, 승객들을 태우고 캘리포니아로 향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탑승자 미국 외교관 및 가족이 대부분으로 모두 230여 명이다.

일본 정부도 우한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인 400여 명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을 모두 귀국시킬 방침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