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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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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본 미래

- 러시아 Open Innovation Startup Tour 2020,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 –
- 96개 Startup 참가, 정보기술, 생명과학, 산업 및 에너지 기술 등 3개 분야에서 열띤 경쟁 -



□ 러시아 Startup의 잔치,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


ㅇ 1월 23, 24일 이틀간 블라디보스톡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2020년 러시아 Open Innovation Startup Tour가 개최되었음.
- Open Innovation Startup Tour는 2011년부터 개최되는 행사로 2019년까지 95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7만 5,000개 Startup이 참가해 이 중 15,000개가 채택되어 실제로 적용되었음.
- 2020년에는 1월부터 4월까지 블라디보스톡, 아르항겔스크, 이바노보, 페름, 크라스노야르스크, 이노폴리스, 예카테린부르크, 우파, 톰스크, 크라스노다르 등 10개 도시에서 Tour가 개최됨.
- Open Innovation Startup Tour에서 수상하는 모든 기업들은 5월 21, 22일에 스콜코보에서 개최되는 Startup Village 준결승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며, “Start”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00만 루블의 혁신지원기금을 받을 수 있음.
- 또한 이번 블라디보스톡 Startup Tour에서 우승한 기업에게는 30만 루블(약 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짐.

ㅇ 참가 기업들은 또한 멘토를 통해 교육을 받을 수도 있으며, 투자가 및 파트너를 만날 수 있으며,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음.

Open Innovation Startup Tour 공개 포럼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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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연해주정부

□ 96개 Startup이 참가, 3개 분야로 나눠 경쟁

ㅇ 이번 행사에는 96개의 Startup이 출전하여 예선에서 30개가 선정되었음
- 출전 Startup은 정보기술, 메디컬 및 농업 관련 생명과학, 산업 및 에너지 기술의 3가지 분야로 나누어 경쟁을 하였음.

ㅇ 30개 Startup은 23일 준결승전을 치르고, 최종 3개 Startup이 24일 최종 결승전에 참가하였음.
- 3개 분야에서 준결승전을 통해 각각 3개 기업씩 총 9개 Startup의 수상기업을 선정하였음.

순위
정보기술
생명과학
산업에너지
1
LLC“Robot”
개인용 로봇 프로젝트
LLC”Kinestika”
뇌성마비 치료 게임프로그램 Plantygo
LLC”Titanium”
불화수소폐기물 가공
2
LLC”Aiger”
인공지능형 판매사이트
aiger.ru
HiLeg
인공 다리
FlameLab
연료연소기술
flamelab.org
3
TOMORU.ru
인공지능 챗봇
tomoru.ru
LLC”Ecobigas”
쓰레기 처리 프로젝트
LLC”TTsL”
선박 선체의 기술평가를 위한 모바일 로봇

- 24일 최종 결승전에서는 각 분야별 1위 Startup 3개가 심사위원 및 초청 내빈 및 참가자들 앞에서 5분간 피칭을 하여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였음.

최종 우승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들의 평가 장면

자료 : 스콜코보 혁신센터 홈페이지(sk.ru)

- 최종 우승자는 개인용 로봇을 제작하는 LLC”Robot”에게 돌아갔음. 개인용 저가 로봇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이미 300만 루블(약 6,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음.

LLC”Robot”이 제작한 로봇 “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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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robotshop.com

- 최종 결승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스콜코보 펀드의 회장 Arkady Dvorkovich는 “몇몇 프로젝트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블라디보스톡 참가자들을 높게 평가하면서, “5월 스콜코보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전국 최고의 Startup이 모일 것이며,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이 모일 것이다. 스콜코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였음.

블라디보스톡의 Startup의 산실, 루스키 테크노파크

ㅇ 2016년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Startup 지원 시스템 개발을 지시
- 푸틴 대통령은 2016년 9월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블라디보스톡에 벤처 파이낸싱을 포함한 Startup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이에 극동연방대학교 내에 Startup 육성을 위한 ‘루스키 테크노파크’를 설립하였음.
- 이 후 2017년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는 러시아 연방의 대표적인 Startup 육성 기관인 스콜코보 재단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스콜코보의 극동 지역 분소의 역할도 수행하게 됨.
- 한편, 2018년 제 4차 동방경제포럼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루스키 테크노파크’를 방문하여 입주 기업들의 프로젝트 시연을 시찰하기도 하였음.

루스키 테크노파크를 시찰하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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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remlin.ru

ㅇ 총 75개 Startup이 입주,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 중
- 현재 ‘루스키 테크노파크’에 입주 중인 Startup은 총 75개임.
- 분야별로는 정보기술 및 통신 분야에 33개, 에너지 분야에 8개, 생명공학 및 의학에 7개, 해양자원 분야에 6개, 산업기술 4개, 로봇 분야에 4개 Startup 등이 입주해 있음.
- 루스키 테크노파크의 국제관계 비서관인 Vitaliy Savenkov는 극동연방대학 내 소재한 루스키 테크노파크를 소개하면서 “모든 입주 기업들은 여기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시제품을 만들 수 있고, 여기 Clean Room을 활용해 실험도 할 수 있습니다.”라며 입주 기업들의 실제 생활을 보여주었음.

루스키 테크노파크 입주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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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체 촬영

□ 시사점


ㅇ 극동의 벤처 붐 일으키려는 러시아 정부
- 2016년 푸틴 대통령이 구상을 발표하고, 루스키 테크노파크 운영이 이제 3년 정도 지난 시점, 75개 Startup을 입주시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 2018년 동방경제포럼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함께 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을 시찰하는 등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 또한 극동개발기금의 Kirill Kamenev 부사장은 “극동개발기금과 Rusnano, RVC가 합동으로 ‘극동첨단기술펀드’를 조성하여 5억 루블(약 100억원)을 할당해 두었으며, 루스키 테크노파크의 2개 입주 기업에 1억 7,500만 루블이 투자되었다”고 이번 Startup Tour에서 발표하였음.
- 2개 입주기업 중 하나는 CRM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Hotlead이며, 다른 하나는 산업 안전 및 노동자 보호 IT 솔루션 개발사인 Visitech임.
- 극동첨단기술펀드의 세부적인 내용은 홈페이지(vostokventures.ru)에서 확인할 수 있음.
- 이번 블라디보스톡 Startup Tour와 루스키 테크노파크를 둘러 본 후 블라디보스톡의 루스키 섬을 극동의 혁신센터로 만들고자 하는 러시아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음.

ㅇ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희망하는 극동의 Startup
- 루스키 테크노파크의 국제관계 비서관인 Vitaliy Savenkov는 “루스키 테크노파크의 입주 기업들은 해외의 기업들과의 협력, 해외 투자가 유치 등에도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면서 Vitaliy Savenkov 본인의 업무에 대한 무게감을 강하게 느낀다고 하였음.
-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은 2020년 2월 17일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혁신산업대전(Korea Innvation Industry Exhibition)에 루스키 테크노파크 입주 기업 중 AI 활용 Startup을 포함하여 혁신기술 선도기업을 한국에 보내 한국 기업들과 상담을 지원할 계획임.
- 현재 혁신산업대전 참가 예정기업은 아래와 같음.
No
기업명
기업소개
1
TOMORU.ru
(www.tomoru.ru)
인공지능 활용 챗봇 시스템 개발
한국 내 마케팅 서비스 가능 파트너 발굴 희망
2
NMT
(m-engineers.ru)
선박 설계 및 운행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자료 : DV Capital, Argumenti Infacti, 연해주정부, 스콜코보 혁신센터, OTV, newsvl.ru, robotshop.com, kremlin.ru, 극동첨단기술펀드, 루스키 테크노파크 국제관계 비서관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