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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67.7% 감소...원재료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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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67.7% 감소...원재료 상승 여파

현대제철이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이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이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제철 발표에 따르면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0조5126억 원, 영업이익은 67.7% 감소한 3313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낮아진 1.6%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관계자는 "지난해 철광석(원재료) 가격이 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판매단가 상승이 난항을 겪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봉형강 부문에서도 하반기 건설수요 부진 심화로 철근·형강류 판매량이 줄고 판매단가가 하락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 수급 불안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 역량을 집중해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소재·부품 인증 확대에 나서 2020년까지 247종의 강종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신규 브랜드 ‘웨어렉스(WEAREX)’를 통해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설비 신예화와 신규 투자도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소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하고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100만t까지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조기술 고도화와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부생가스(제품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바탕으로 저원가·고효율 제철소를 마련해 전 공정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분석 기반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 부문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시스템·인프라 등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화를 뜻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0년에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쳐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켜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