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는 지난해 6억3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첫 적자다. 104억6000만 달러의 이익을 낸 지난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뒷걸음질 친 것이다.
보잉은 '737맥스' 사태로 18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추정했던 비용 추계보다 두배나 큰 규모다.
여기에는 '737맥스' 운항 중단으로 피해를 본 항공사에 대한 세전 보상액 26억 달러가 포함됐다. 보잉은 이 같은 비용을 2분기에도 56억 달러 배정했다.
보잉사의 이같이 부진한 실적은 두 차례나 대규모 사망자를 낸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사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2차례의 '737 맥스' 사고로 346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미국 항공 당국은 지난해 3월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보잉도 결국 이달부터 '737맥스'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737맥스' 사태로 보잉은 프랑스 항공사 에어버스에 세계 최대 항공 제조사의 왕관을 내주고 말았다
보잉은 737맥스와 함께 주력기종인 '787드림라이너'의 추가 감산 계획도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보잉 수장에 오른 데이브 캘훈 CEO는 이날 "우리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오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