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신재석 MC본부 기획관리담당 팀장은 "4분기 스마트폰 사업부분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신제품 출시에도 경쟁사의 가격 공세 심화와 북미지역에서의 보급형 제품 판매 부진, 기타 해외 판매량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 영업이익도 25.2% 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4분기 LG전자 MC사업부의 매출액은 1조32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322억 원을 기록,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더불어 새로운 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고, 연말에는 유통 재고 건전화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약화까지 더해 4분기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2% 하락한 5조96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조 99억 원이다.
원가 절감에 대한 구조개선 노력에 대해 신 팀장은 "생산지 재편이나, 부품 포트폴리오 재구축, ODM 확대 등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하고 있고, 어느정도 개선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정체됐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부진해 구조 개편 효과가 상쇄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마케팅비용 절감과 효과적인 5G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초 V60을 출시한다. 시장 선점으로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을 필두로 늘어나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은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신 팀장은 "폴더블 기술력은 이미 완성된 상황이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검증이 덜 됐고, 가격 상승 폭 대비 고객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면서 "출시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나, 폴더블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폼팩터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성과 품질 이슈가 제거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때에 시작하도록 프리미엄 혁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조 612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34.5% 증가한 1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2조3062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하락한 2조4361억 원을 기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