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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팬디스플레이, 애플 출시예정 저가형 '아이폰 SE2' 액정 생산…경영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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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팬디스플레이, 애플 출시예정 저가형 '아이폰 SE2' 액정 생산…경영정상화 기대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팀 쿡 애플 CEO.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팀 쿡 애플 CEO.
재팬디스플레이(JDI)가 미국 애플이 3월에 출시할 저가형 스마트폰 'iPhone SE2(가칭)'에 채용될 액정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고 일본야후가 밝혔다. 판매량이 대량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의 애플 액정 수주는 경영 정상화 중인 JDI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JDI는 치바현 모바라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 신기종(SE2)에 채용될 액정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SE2는 지난 2017년 시판된 아이폰8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디스플레이는 4.7인치로 알려졌다.
JDI는 아이폰8 용 액정 패널을 공급한 경험이 있어 이번 수주를 쉽게 일궈 냈다. 경쟁업체였던 LG디스플레이가 사업 구조조정으로 액정 패널 사업을 축소한 것도 도움이 됐다. SE2 용 액정 패널 수요의 대부분은 JDI가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E2는 애플이 지난 2016년에 출시한 아이폰 SE의 후속 기종이다.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이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다. 단말기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으며 중국 경기 둔화도 악영향을 미쳤다. 보다 저렴해진 새로운 모델은 향후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미치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JDI는 현재 조업 중단중인 하쿠산 공장(이시카와현)의 매각을 위해 샤프와 협상 중이다. 하쿠산 공장은 지금까지 ‘애플 전용 공장’으로 불릴 만큼 주로 애플에 공급하는 패널을 생산했다. SE2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판매 호조 여부가 공장 매각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JDI는 이달 중으로 독립 펀드인 딸기에셋그룹과 800억–900억 엔의 자금 조달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JDI는 정부계 펀드인 INCJ(구 산업혁신기구)의 추가 지원까지 더해 현재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