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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국내 성장률 2.4% 발목잡나..."관광 수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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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국내 성장률 2.4% 발목잡나..."관광 수출 부진"

GDP 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가율 추이.자료=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GDP 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가율 추이.자료=한국투자증권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관광 부문 위축과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한국 성장률 목표치인 2.4% 달성은 어렵다는 주요 민간 기관과 증권사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권희진·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소비는 기존 전망치보다 위축돼 GDP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1분기 국내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6%, 가계소비 증가율은 1.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전염병은 국내 가계소비와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간접적인 피해로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역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보고서에도 우한폐렴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확산될 경우 관광부문은 물론 수출, 소비지출 등이 모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우한폐렴 확산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연간으로는 최대 0.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면서“감염증이 우리나라 내에서도 추가로 확산된다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6~0.7%포인트, 연간 최대 0.2%포인트 하락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국내 경제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수출 및 관광 위축 등 형태로 부정적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며 “수출은 1억5000만∼2억5000만 달러 감소하고, 소비지출은 최대 0.4%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재영·김우영 KB증권 연구원도 “우한 폐렴이 4월에서 5월 내 진정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성장률 0.1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면서 ”만약 3분기까지 지속되면 최근 미·중 무역 1차 합의로 인해 기대되는 상반기 경제 회복세는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유행기가 7월~8월까지 지속되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약 0.2%포인트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