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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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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1일 현재 누적 확진자 1만1781명·사망자 259명…의심·위중환자도 많아
후베이성 확진자 7153명… 당분간 확산 막기 어려운 것 아니냐 우려 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진인탄 병원을 방문해 일선 의료진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우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원 등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진인탄 병원을 방문해 일선 의료진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우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원 등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당분간 확산을 막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1791명, 사망자는 25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102명, 사망자는 46명 늘어난 것이다.

중국 보건 관계자는 "오늘 수치를 보면 신종 코로나의 환자가 폭증 추세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의심 환자, 위중 환자도 많아 앞으로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는 계속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347명, 사망자는 4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153명, 사망자는 24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192명에 달했다.

1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1795명이 중태며 24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7988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3만6987명이며 이 가운데 11만8478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해외 확산도 멈추지 않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에서 13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확진자는 태국 19명, 일본 17명, 싱가포르 16명, 한국 12명, 호주 9명, 말레이시아 8명, 독일 7명, 미국·프랑스 6명, 베트남 5명, UAE 4명, 캐나다 3명, 이탈리아·러시아·영국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필리핀·인도·스웨덴·캄보디아 1명이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가 국제적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려는 국가별 대응 노력을 재차 촉구했다.

고든 갈리 중국 베이징 주재 WHO 대표는 1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국 정부는 자국 내 바이러스 발병을 통제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신종코로나가 환자의 비말(침,분비물)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던 것과 달리 대소변을 통한 전염 가능성까지 제기돼 비상이 걸렸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제3 인민병원이 "병원 간질환 연구소가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소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환자의 대소변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는 것과 동시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