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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차단 위해 중국 입국자 최대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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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차단 위해 중국 입국자 최대한 줄여야”

감영내과 전문가들“방역체계 개편하고 입국제한 검토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020년 지난 1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020년 지난 1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입국제한을 적극 검토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 입국자가 확진자로 확인된 사례가 보고되고 국내서도 2차, 3차 감염을 포함해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체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정황상 입국제한을 결정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중국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지역사회 대유행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중국에서 오는 사람을 최대한 줄여야 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등 간접적이지만 직접적으로 입국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단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적 문제 등으로 입국제한을 시행하지 못한다 해도 중국으로부터의 실질적 입국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이제는 (입국제한을) 고민해야 할 때지만 외교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외교적 이유로 어렵다면 실질적으로 입국자 수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신종코로나의 대유행을) 중국의 한 지역에 국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입국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1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중국 우한(武漢), 항저우(杭州) 등 6개 지역을 거론하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 항공사의 운항을 제한·중단하고 검역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는 상황을 지적하며 "지역사회 감염, 즉 국내에서의 감염 유행 우려와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