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다.
세계 해상교역 철광석 거래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날 기준으로 8000여 명의 감염 확진자와 1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의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 중단, 판매영업 중단 등의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철광석 가격도 급락했다.
4일 현재 사망자는 426명, 확진자는 1만9852명으로 2만 명에 육박하는 등 우한폐렴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철광석 시장은 당국의 경기 부양책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올해 중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은행인 BMO캐피털은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대응이 의미심장하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에 2010년 대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6% 이상의 성장목표는 협상불가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BMO캐피털은 "소비가 더 약화됨에 따라 고정자산 투자 중심의 정부 지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 중순까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부동산 규제완화도 이뤄질 수 있다고 BMO캐피털은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철광석 수입은 1억130만t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최대 수입량이다. 철강 제품 생산량은 지난해 연간으로 12억t으로 전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이런 점에 비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강화될 경우 철광석 수입 또한 늘어날 것으로 쉽게 추정할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