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인터넷․플랫폼 서비스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국내 O2O 서비스 시장 현황을 파악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O2O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됐고, 현재는 우리 생활 전 영역에서 다양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접목해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높이면서 플랫폼 경제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시장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O2O 업계·전문가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공급자-이용자 간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매칭 ▲비즈니스 거래 비용 발생 ▲중개 대상이 오프라인 서비스일 것 등 O2O 서비스 기업 특징을 기준 삼아 분석했으며, 4개 특징 모두를 충족하는 기업은 전국 약 555 개로 조사됐다.
이 기업들은 인터넷·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 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 약 3000여 개 기업에서 선별된 것이다. 이중 생활서비스 분야의 기업수가 179개로 가장 많고,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순이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 매출액은 약 2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4% 성장했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식품・음식 분야가 8.4천억 원(28.4%)으로 가장 높았으며, 모빌리티・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조 원으로 전년(약 79.3조 원) 대비 22.3% 증가했다. 서비스별 매출은 부동산 분야가 34.9조 원(35.8%)으로 가장 높았고, 모빌리티・물류(29.0%), 식품・음식(19.5%), 생활서비스(12.1%), 숙박・레저(2%), 인력중개(0.5%) 순이었다.
또한, 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지난해 기준 53만 7000명으로 확인됐다. O2O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도 34만 2000개로 꽤 많은 수준이었다.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52만 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다. 반면 서비스 업체 내부 고용 인력은 1.6만여 명(3%)에 불과했다.
서비스 공급 업체는 식품․음식 분야가 약 14.5만 개(42.3%)로 가장 많았고, 생활서비스(12.3만 개, 36%), 숙박・레저(3.97만 개, 11.6%), 모빌리티・물류(2.33만 개, 6.8%), 부동산(2.4%), 인력중개(0.6%), 기타(0.4%) 순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제는 O2O 서비스가 국민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해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급속도로 성장하는 혁신 산업으로서 디지털 플랫폼 경제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규모 파악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국내 O2O 서비스 시장현황 파악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고, 지난해 시범조사를 넘어서 전체 시장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이고, 관련 시장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O2O 혁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