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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저커버그 ‘절친’ 드롭박스 CEO 휴스턴 이사회 영입 지배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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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저커버그 ‘절친’ 드롭박스 CEO 휴스턴 이사회 영입 지배권 강화

페이스북의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 드롭박스 CEO 드류 휴스턴.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의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 드롭박스 CEO 드류 휴스턴.

페이스북의 이사회에 드롭박스 창업자 겸 CEO 드류 휴스턴이 합류한 사실이 3일(현지시간) 밝혀졌다. ‘포브스’는 현재 36세의 휴스턴의 보유자산을 13억 달러(약 1조5,431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8명으로 구성되는 페이스북의 이사회에서 5번째의 억만장자가 된다. 다른 억만장자로는 자산 757억 달러의 마크 저커버그를 필두로 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16억 달러, 초기투자가 피터 틸이 23억 달러, 마크 안드레센이 13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빌리어네어를 이사회에 갖추는 기업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드물다. 구글의 모회사의 알파벳의 이사회의 억만장자 수는 4명이다(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램 쉬리람, 존 도어). 또 아마존의 이사회의 억만장자는 제프 베조스 뿐이다.

휴스턴의 참여는 페이스북 이사회의 독립성과 저커버그의 기업통치에 대한 감시기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저커버그와 휴스턴은 오랫동안 친분이 가져왔다. 두 사람은 탁구동료로 알려졌고 블룸버그는 휴스턴이 과거 저커버그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창업자 저커버그와 이사회 멤버들의 친밀함은 과거 불거진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2016년에 페이스북의 주주들은 이사회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 마크 안드레센이 주주의 이익을 무시하고, 저커버그에 조언을 주었다고 고소하기도 했다. 소송에서는 안드레센의 조언을 받은 저커버그가 회사지배권을 유지하면서 대량의 주식을 팔아 자선활동에 쏟았다고 한다.

휴스턴은 페이스북의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이 성장하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마크, 다른 이사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듀얼 스톡’이라고 불리는 제도를 채용하고 있으며 저커버그가 보유한 주식은 1주에 10배의 의결권을 주는 ‘B주식’이어서 그의 지배권은 향후도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 미만이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