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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한진칼에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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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한진칼에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요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대하기로 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과 한진칼에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KCGI는 5일 보도자료에서 "한진·한진칼 이사회와 이사들에게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후의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회에서 결의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 주주들의 참여가 용이해질 뿐 아니라 주총 관련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의결 정족수 확보를 위한 비용도 절감된다"며 "한진과 한진칼이 전자투표제 요청을 받아들여 주주와 회사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CGI는 지난해 2월에도 한진과 한진칼 이사회에 주총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진칼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17.29%를 보유, 단일 주주로서는 최대 주주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상화 등을 요구해온 KCGI는 최근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회와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밝힌 바 있다.

KCGI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회사의 지분율은 의결권 유효 지분을 고려하면 31.98%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