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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2만4500명' ? 텐센트 수치 유출로 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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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2만4500명' ? 텐센트 수치 유출로 중국 발칵

텐센트 표기 일파만파

중국 최대 종합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腾讯·Tencent)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수가 한때 2만4500여명으로 게재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수치는 단순 표기 실수로는 보기 어려운 데다 중국 정부의 발표보다 80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의 신뢰도가 의심받고 있다.

중국 텐센트에 공개된 중국 우한폐렴사망자,확진자,의심환자와 퇴원자 통계와 수정된 통계. 사진=타이완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텐센트에 공개된 중국 우한폐렴사망자,확진자,의심환자와 퇴원자 통계와 수정된 통계. 사진=타이완뉴스

지난 1일 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신종 코로나 상황판' 웹페이지에 확진자 154023명, 의심자 79808명, 퇴원자 269명, 사망자 24589명으로 표기됐다고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가 5일 보도했다.

타이완뉴스는 이날 저녁 '텐센트, 우한 바이러스 실제 사망자 수 우연히 유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일 오후 11시 39분쯤 '유행병 상황판(Epidemic Situation Tracker)' 웹페이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를 15만4023명, 사망자를 2만4589명, 의심환자를 7만9808명, 퇴원자를 269명으로 각각 표시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발표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확진자는 중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것보다 10배가 많고 의심환자는 4배나 많다. 사망자 수는 공식 발표 300명에 비해 80배 이상 많다.

특히 6일 오전 발표된 사망자 563명보다 훨씬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자는 1일 밤에는 사망자 24589명으로 돼있는데(왼쪽) 2일 오후에는 304명으로 바뀌었고 퇴원자는 351명으로 수정됐다. 타이완뉴스는 텐센트에 표기된 수치는 그러나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숫자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텐센트의 유행병 상황판에는 이후에도 세 차례 정도 비슷한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가 정부 공식 발표 수치로 변경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텐센트가 '실제(real) 데이터'와 '가공된(processed) 데이터' 등 두 개의 데이트 세트를 파악하고 있으며, 상황판에 실수로 실제 데이터가 표기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코딩 문제로 실제 '내부' 통계가 우연히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막후의 누군가가 실제 숫자를 유출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