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업계와 나이지리아 현지 매체 디스데이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항만청(NPA) 등 정부 기관들은 삼성중공업과 라돌 간 부지 임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입에 나섰다.
NPA는 국익 우선을 내세워 삼성중공업과 직접 계약을 추진했으나, 라돌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운영부지 임대 계약을 NPA가 진행하는 데 대해 위법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NPA와 삼성간 계약이 합의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임대 가치는 연간 2억1920만 나이라(약 7억 원)이며, 5년간 총 임대 비용은 11억 나이라(약 35억5000만 원)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처럼 갈등 해결에 적극적인 것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번 갈등이 해결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기업들의 나이지리아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10월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건설로 나이지리아에서도 유명해진 삼성물산의 경우 과거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을 운영했다가 열악한 환경 탓에 접은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