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이날 '공동보유 합의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 부사장 등과의) 한진칼 주식 공동보유 합의는 비전도 능력도 없이 한진그룹을 사유물처럼 운영하는 기존 경영 체제를 새로운 전문경영체제로 바꿔 지배구조 개선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CGI가 2018년부터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과도한 부채비율 해결을 촉구해왔고, 경영진은 2019년 미봉책으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냈으나 이후 경영 개선 의지나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KCGI는 작년 3분기 말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이 922.5%에 달한다고 지적, "조원태 대표이사 등에게 책임경영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고 요청해 그룹 위기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안을 듣고자 했으나 경영진은 'KCGI는 몇만 명의 주주 중 하나일 뿐'이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공동보유 합의 이후 한진그룹 경영진은 뒤늦게 새로운 경영 개선 방안을 내고 주주들과 논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주주들을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외부 세력'으로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경영진이 내는 방안에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KCGI의 입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이사회를 앞둔 상황에서 발표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었으며 한진칼은 7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