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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0 시리즈 올해 판매량 4000만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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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0 시리즈 올해 판매량 4000만대 예상

카운터포인트, "3개 라인업 5G 지원…교체 대기 수요자 흡인 예상"

역대 삼성전자 갤럭시S 모델 판매량 추이, 전망.출처=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역대 삼성전자 갤럭시S 모델 판매량 추이, 전망.출처=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시리즈가 오는 11일(현시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를 통해 발표될 가운데, 이번 신 모델 판매량이 올해에만 4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7일 발표한 분기별 모델 출하량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후 처음으로 철시 첫 해 출하량 4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현재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출시 첫 해 출하량만 5000만 대에 이르렀다. 이후 시장에 나온 갤럭시S8/ S9 시리즈가 첫 해 출하량으로 3400만 대에서 3800만 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최고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모델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는 3월에 3개 모델을 출시하고, 4월에 5G버전까지 출시하며 판매 초기 선방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연간 3600만 대 판매고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전자는 시리즈 내 모든 제품 라인을 5G 모델로 출시하며 글로벌 핵심 모바일 트렌드인 5G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특히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갤럭시S20에는 12200만화소(12MP) 메인, 6400만화소(64MP) 망원, 그리고 1200만화소(12MP) 초광각 등 총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며, 갤럭시S20 플러스 모델에는 적외선비행시간기반 거리측정(ToF)카메라가 추가된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 카메라 성능은 더욱 뛰어나다. 이 모델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광학 10배줌을 지원하며, 여기에 개선된 소프트웨어가 결합돼 디지털 100배줌 기능까지 지원하며 역대 최고 카메라 사양을 자랑하게 된다. 이 '슈퍼 줌(Super Zoom)' 기능은 1억800만화소(108MP) 메인 광각 카메라와 결합돼 기능적으로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48MP 망원카메라, 12MP 초광각카메라, 그리고 ToF 카메라는 갤럭시S20 플러스 모델과 동일하다.

메모리 사양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10 플러스에는 최초로 1테라바이트(TB) 낸드(NAND)메모리가 탑재됐지만 차기 갤럭시SS20울트라에서는 저장 공간을 512GB로 제한하는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램 용량을 16GB로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 램 용량이 4GB가 채 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준의 고용량이며, PC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사양"이라고 강조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상용화 이후 올해도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관통할 것"이라면서 "고화질 실시간 동영상과 고사양 클라우드 게이밍, 혼합현실(XR) 등은 초기 5G 시장의 중요한 사용 사례"라며 "삼성이 이번에 16GB의 높은 램 용량을 탑재한 것은 이러한 5G 애플리케이션에 좋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 같은 고사양 단말 구성에 비해 소비자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작 갤럭시S10은 899.99달러(약 107만 원)에서 시작했으나, 신작 갤럭시S20은 850달러(약 10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책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춰 판매를 견인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연구원은 “삼성은 갤럭시S10e로 멀티모델 전략의 효과를 시험했으며, 이번에 적당한 가격의 갤럭시S20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G 상용화 지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임 연구원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위축의 우려가 있다"는 진단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 휴대폰 생산라인을 완전히 철수해 공급 측면의 위험은 완화됐지만,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인해 공개 이벤트나 마케팅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