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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남미 최대 뇌물 스캔들 주범' 오데브레시, 페루 정부 상대 거액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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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남미 최대 뇌물 스캔들 주범' 오데브레시, 페루 정부 상대 거액 손배소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본사.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본사.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로 중남미 최대 뇌물 스캔들을 일으켰던 오데브레시가 페루 정부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페루 매체 디아리오 라스아메리카스에 따르면 오데브레시는 페루의 가스 파이프 라인 구축 사업인 GS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양해 계약을 체결했다가 이 사업에 함께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그라냐앤 몬테로라는 회사의 입찰과정에서의 부패행위가 적발되면서 지난 2017년 해당 계약을 취소당했다.
이에 오데브레시는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페루 정부를 상대로 1억2000만 달러(약 1424억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비센테 세바요스 페루 총리는 심각한 부패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나면서 취해진 조치인데 다른 회사도 아닌 오데브레시가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페루 국익을 위해 소송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오데브레시는 지난 2001년부터 공공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4억6000만 달러(약 5230억 원)가 넘는 뇌물을 뿌려 중남미 지역을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썼다.

오데브레시는 2004년 이후 페루 정관계에 3000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시인했고 이에 따라 4명의 페루 전직 대통령들이 무더기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히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경찰관들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수도 리마에 있는 자택에 들이닥쳤을 때 총으로 목 부위를 쏴 자살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