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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LG U+, "올해 5G가입자, 전체 무선 30% 목표…추가 OTT 제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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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LG U+, "올해 5G가입자, 전체 무선 30% 목표…추가 OTT 제휴 모색"

올해 5G 가입자 116만 7000명…전체의 11% 달성
미디어 서비스강화·OTT 제휴 늘려 사업 성장 이끈다
효율적 마케팅으로 수익성 회복…올해 CAPEX 2.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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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연간 연결 손익계산서. 출처=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연간 연결 손익계산서.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5G 가입자 비중을 자사 총가입자의 3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5G시장 확대를 반영, 올해 무선서비스 수익을 5%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IPTV 등 미디어사업의 경우 넷플릭스 제휴 성과를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외 OTT 기업들과의 추가 제휴도 고려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계획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밝혔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지난해 5G 가입자 수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10%를 초과한 11%를 달성, 116만 5000명의 양질의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5G 서비스로 스포트, 엔터테인먼트, 게임에 이어 생활 영역으로도 가치를 확대했으며, 고객 서비스는 AR·VR로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케팅에 있어서는 당사의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구글과 제휴해 디지털 채널 등 유튜브를 활용한 차별화로 가치 제고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5G 네트워크의 경우 지난해 85개 시·동에 구축을 완료한 상황이며, 올해부터는 인빌딩 셀 구축을 통한 통화품질 개선과 SA 기반 5G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미디어 경쟁력 강화 지속…타 OTT와의 제휴 모색도


IPTV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조 462억 원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IPTV가 전년 대비 16.6% 성장한 1조 323억 원을 기록해 1조 원 매출 돌파에 성공했다. IPTV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47만 7000명에 달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에도 키즈 교육 콘텐츠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보강과 차별화 전략을 계속하는 한편, UX 고도화와 사용자 편의성 강화 등 일상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서비스 제안으로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미디어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인 OTT 서비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와의 관계를 지속 이어나가면서도 새로운 OTT 사업자와의 제휴 모색에 대한 부분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그룹장은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현재의 독점 서비스를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이를 계속 제공해나가면서 향후 출연 가능한 다른 여러 OTT 플랫폼에 대해서도 사업 전략 관점에서 오픈된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수 마무리된 LG헬로비전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사업 진행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LG유플러스에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윈윈'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말 인수 의사 결정이 내려진 이후 인가까지 시간이 있었고, 그 기간동안 인수 후 통합(PMI) 차원에서 우리가 사전 준비한 것이 많다"라면서 "어느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LG헬로비전에 인수 대가 이상의 시너지를 충분히 창출가능할 걸로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영업익 반등 위해선 5G서비스 매출 2조·가입자 500만 돼야

이 CFO는 무선사업 수익성의 반등을 위해서는 5G 가입자가 앞으로 최대 500만 명 정도가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 CFO는 "5G 관련 연간 부담금액은 망을 완전 구축했다고 가정하면, 약 1조 원 정도 고정성 비용이 든다고 판단한다"면서 "5G 서비스 매출이 연간 2조 원 이상이 되면 이익을 시현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인데, 이를 가져오려면 기본 가입자가 400만에서 500만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전년 대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입자 당 매출액(ARPU)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2%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CFO는 "ARPU 2% 성장, 전체 무선 가입자 8% 기본 성장을 유지해, 올해 전체 무선서비스 매출을 기본 5%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올해 자사가 예상하는 5G 스마트폰 단말 라인업은 애플을 포함해 20개 이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가입자 중 5G 가입 비중은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마케팅 비용 줄인다올해 CAPEX 2조 5000억 전망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2조 1580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년 대비 7.4% 줄어든 6862억 원에 그쳤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조 293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8% 급증한 1851억 원을 기록, 이통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였던 1500억원을 훨씬 뛰어넘어 LG유플러스의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순증으로 인한 효과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5조5168억 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 역시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525만 6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알뜰폰(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늘어난 109만 1000명을 기록했다.

IPTV,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홈 매출액은 IPTV 매출액 첫 1조 원 돌파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늘어난 2조 462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사업매출은 전자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등 사업 매출의 하락세에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 감소에 불과한 1조 98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과 CAPEX(설비투자) 집행액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수익성을 잠식했다.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5G 경쟁 과열 등으로 전년 대비 8.7% 늘어난 246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5G 마케팅비용과 상각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서비스 차별화와 마케팅 혁신·통합으로 수익 극대화, 영업방식 구조 개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CAPEX는 전년 대비 86.7% 늘어난 2조 6085억 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선행 투자를 고려해 지난해보단 감소한 2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집행할 전망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