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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앱스토어 공동 플랫폼 개발 나서…'탈(脫)구글 연합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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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앱스토어 공동 플랫폼 개발 나서…'탈(脫)구글 연합전선' 구축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4개사가 스마트 폰 앱시장에서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4개사가 스마트 폰 앱시장에서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구글 앱에 맞서기 위해 자체적인 공동 앱스토어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개발자 서비스 연합(Global Developer Service Alliance·GDSA)이라는 앱스토어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해외 개발자들이 게임과 음악 영화 등 자신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각 제조사의 스토어에 동시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 세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이 안보상의 이유로 부과한 제재 탓에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화웨이에겐 자국 스마트폰 업체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프레드 왕페이 화웨이 오스트리아 소비자 사업 담당자도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제재를 해제하더라도 플레이스토어와 G메일, 구글맵 등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GMS)를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밝혀 탈(脫)구글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 4개 중국기업의 점유율은 40.1%에이른다. 따라서 구글과의 경쟁에서 그리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센서타워의 케이티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개발자들이 여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여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각 제조사는 이번 GDSA 개발로 다른 업체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시장 확대에 도움을 받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니콜 펭 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샤오미는 인도 시장, 비보와 오포는 동남아시아 시장, 화웨이는 유럽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GDSA 개발을 통해 이들 업체들이 여러 시장에서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DSA는 다음달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를 포함해 9개 지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