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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기세 꺾이나…확진자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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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기세 꺾이나…확진자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뚝'

확진·사망자 증가률 2월 들어 모두 하락세..."다른 변수 가능성 있어 좀더 관망해야"

확진 환자수와 사망률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우한 폐렴'의 기세가 꺽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확진 환자수와 사망률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우한 폐렴'의 기세가 꺽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신종 코로라 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의 기세가 점점 꺾이고 있다. 확진 환자수와 사망자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는 중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가 추이와 사망자 추이'를 보면 중국은 물론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 환자수가 아직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밝힌 확진 환자수를 보면 지난달 12일 41명 확진 발생 후 16일 45명으로 4명 증가했다. 이어 20일 219명으로 확진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증가율은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시기 후 중국 내 확진 환자수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루 확진 환자수 증가율이 다시 38.76%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달 7일(9.74%) 들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9일 오전 8시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확진 환자수 증가율은 5.85%까지 떨어졌다. 사흘 전인 6일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기도 했지만 9일(2147명)에 다시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20일 이후 31일까지 사망자 증가율은 최고 50.0%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 10%대로 주저앉았다. 9일에는 10.09%까지 줄었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확진 환자수가 들쭉날쭉한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증가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달 확진 환자수 증가율은 지난달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통계를 100% 믿기 어렵다 하더라도 우한 폐렴 기세가 점점 꺾이고 있는 단계로 관측된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