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가 추이와 사망자 추이'를 보면 중국은 물론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 환자수가 아직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하루 확진 환자수 증가율이 다시 38.76%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달 7일(9.74%) 들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9일 오전 8시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확진 환자수 증가율은 5.85%까지 떨어졌다. 사흘 전인 6일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기도 했지만 9일(2147명)에 다시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20일 이후 31일까지 사망자 증가율은 최고 50.0%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 10%대로 주저앉았다. 9일에는 10.09%까지 줄었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확진 환자수가 들쭉날쭉한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증가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달 확진 환자수 증가율은 지난달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통계를 100% 믿기 어렵다 하더라도 우한 폐렴 기세가 점점 꺾이고 있는 단계로 관측된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