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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글로벌경제 위축 수준 사스보다 더 심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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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글로벌경제 위축 수준 사스보다 더 심각할 것"

현대경제硏 보고서 "중국 경제 비중 훨씬 커져, 제조업 차질은 전세계 둔화로 연결"
中부가가치 비중 21.5% 컴퓨터·전자·전기에 '직격탄'...한국도 1분기 0.3%p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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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경제연구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활동의 위축 수준이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홍준표 연구위원은 9일 발표한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보고서에서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늘어나 본토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글로벌 제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연구위원은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글로벌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를 2003년 사스 당시와 지난해에 중국 경제가 글로벌경제에 차지하는 비중 차이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 비중이 2003년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배 가량 커진 16.3%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상품교역에서도 중국 비중이 2003년 5%대에서 2018년 2배 늘어난 10% 이상으로 올랐다.

이밖에 중국의 부가가치 창출 비중이 글로벌의 1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우한폐렴 여파에 따른 중국 제조업의 위축은 글로벌경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경제의 고부가가치산업에 해당하는 컴퓨터·전자·전기장비 산업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은 2005년 9.3%에서 10년 뒤인 2015년 21.5%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더욱이 지난해까지 이같은 중국 의존현상이 더 심화됐을 것이라는 예측에서 우한폐렴의 후유증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우한폐렴의 확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0.3~0.5%포인트 하락하고, 한국도 1분기에 0.2~0.3%포인트, 연간 최대 0.1%포인트 하락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미칠 구체적인 우한폐렴 경제 후유증 전망으로 ▲국내 명목 수출액 약 1억 5000만~2억 5000만 달러 감소 ▲1분기 국내소비지출 최대 0.4%포인트 감소 ▲1~4월 외국관광객 최대 202만명, 관광수입 최대 2조 9000억 원 감소 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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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뉴시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