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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출마·신설합당 승부수 유승민 "보수재건 3원칙 약속하라"...황교안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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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출마·신설합당 승부수 유승민 "보수재건 3원칙 약속하라"...황교안의 선택은

개혁보수 신당으로 총선·대선 승리 위해 출마 않겠다...한국당 환골탈태 촉구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 통합과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착잡한 표정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 통합과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착잡한 표정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한국당)과 합당을 추진 중인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오는 4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유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에 신설 합당을 제안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 “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히며 보수 통합을 통한 총선과 대선 승리에 앞장 설 것임을 피력했다.

이를 위한 보수통합 방식으로 유 의원은 새보수당의 한국당으로 흡수통합이 아닌 신당으로 당대당 합당을 제시하며, “이 제안에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한국당에 보수통합의 공을 넘겼다.

신설합당의 보수당의 정체성으로 유 의원은 ‘개혁보수’를 재확인했다.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고 강조한 유 의원은 지난해 10월 직접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환기시켰다.

즉, ▲‘탄핵의 강’을 건널 것(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묻지 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새 집을 지을 것을 거듭 천명했다.

개혁보수를 재확인한 유 의원은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이 가장 깊었다”면서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토로해 한국당의 환골탈태를 재차 요구했다.
이같은 보수통합, 총선·대선 승리 명분을 위해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다고 유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쳐 개혁보수로 나아가는 데 제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수 재건 3원칙 제시에서 약속했던 공천권·지분·당직에 어떠한 (지분)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3원칙을 지키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약속, 믿어보겠다”며 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합당 성사에 따른 보수신당의 새 지도부가 무급으로 일해 온 중앙당·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를 해 줄 것을 부탁해 자신의 불출마를 전제로 개혁공천과 새보수당 당직자의 고용을 요구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