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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드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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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드론' 활용

체온측정,식품배달, 소독제 살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드론이 체온을 측정하고 살균제를 살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임무를 맡고 있다. 자택에 격리된 주민을 위한 드론 배송도 시작됐다.

중국 허베이성 한단의 청완 마을에서  의료요원들이 지난달 31일 드론 탱크에 소독제를 쏟아넣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허베이성 한단의 청완 마을에서 의료요원들이 지난달 31일 드론 탱크에 소독제를 쏟아넣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10일 중국의 차이나데일리와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지난달 29일 중국 장시성 서북부 이춘시의 한 마을에서는 드론으로 주민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신화통신은 이 드론은 적외선 열영상 렌즈와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어 일정 거리에서 고열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고 주민들에게 예방조치를 방송할 수 있다고 한다. 신화통신은 "사람들이 근접할 필요가 없는 만큼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네이멍구 자치구역의 주도인 후허하오터에서는 드론이 마을과 시내 도로를 순찰하면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는 어떤 행동이라도 감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드론 조작자가 한 마을의 노파 머리 위로 날면서 보내온 영상을 보고 예방 수칙을 알려주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또 허베이성 한단시 청완 마을 등에서는 최근 드론이 도로에 소독제를 살포했다. 이 마을 주민은 "드론으로 마을에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은 편리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론을 이용해 격리된 주민들에게 물품을 배달하는 지역도 있다.산둥성 한 농촌의 촌민위원회는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채소와 다른 식품 등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드론을 동원했다.

격리된 주민이 물품을 요청하면 촌민위원회가 대신 사서 드론으로 해당 주민이 사는 집의 옥상까지 배송해준다. 이 드론은 40㎏ 무게까지 견딜 수 있으며 최장 800m를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산둥성 칭다오도 지난 5일부터 드론을 소독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10kg의 살균제를 운반할 수 있는 이 드론은 한 시간에 5000㎢에 살균제를 살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광둥성 광저우시는 5m 거리에서 사람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로봇을 쇼핑몰 등지에 투입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