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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교육용 PC 5만엔에 숨겨진 MS의 야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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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교육용 PC 5만엔에 숨겨진 MS의 야망은?

일본 문부과학성, 지난해 12월 ‘기가스쿨(GIGA School) 개념’ 발표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들과 PC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재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들과 PC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재팬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12월 '기가스쿨(GIGA School) 개념'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부과학성은 당시 GIGA 스쿨을 실현하기 위해 4123억 엔(4조 4849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학생 1인당 1 PC와 초고속 대용량 통신망 실현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일본판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이 학생들이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저렴한 PC를 공급하는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볼(eyeball)'은 문부성이 추천한 PC로, 가격은 5만엔(약 54만 원)이며 '학습자 단말 표준 사양'이 탑재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개 협력사 PC 제조업체와 함께 표준 사양에 맞는 5만 엔 ‘GIGA 학교 호환 PC’를 발표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이 거듭 주장한 클라우드(cloud) 서비스 도입이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교육 현장에는 클라이언트 기기뿐만 아니라 캠퍼스나 다른 IT 시스템에 교육용 서버까지 설치돼 있다.

이들 시스템의 문제는 운영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서버 OS에서 취약성이 발견되면 각 서버에 대해 패치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대부분 학교가 시스템 통합업체(SI)를 이용하고 있다.

MEXT 자료에 따르면 서버에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목표"라고 기재돼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라는 표현과 함께 서비스로 제공되는 서비스(클라우드)로 이동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사내 서버를 제거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3가지 중요한 이점이 있다.

SI 기업에 대한 의존도 최소화시키고, 관리 비용 절감과 보안 개선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은 기업(대기업)을 위해 회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 365와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관리 시스템 인튠(Intune)을 저렴한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은 왜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경쟁인 구글 때문이다

교육시장 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85%로 압도적이고, 나머지 15%는 구글과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구글이 시장을 키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클라우드 때문이다.

구글의 크롬 OS 기반 크롬북 프로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교육 시장 우위를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 "G Suite"(Google 버전 오피스 스위트)와 함께 세트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기를 관리하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의 큰 도약을 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바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드러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교육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기존의 SI 주도형 시스템보다 교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클라우드에 의해 실현되기 때문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