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애플 아이폰SE2 생산 비상...페가트론 쿤샨공장서 생산?

공유
1

[글로벌-Biz 24] 애플 아이폰SE2 생산 비상...페가트론 쿤샨공장서 생산?

궈밍치 애플 전문가, “폭스콘 정저우 생산 쿤샨으로
아이폰11시리즈 주력 정저우 직원 복귀율 최저 30%
페가트론 상하이, 2월 급여 지불후 인력 60%로 하락“

중국 당국이 우한폐렴 감염 우려에 따라 세계최대 전자제품 폭스콘 공장의 가동을 불허하면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 제품 생산 지연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콘 아이폰 생산을 페카트론 쿤샨 공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폭스콘 생산 공장 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당국이 우한폐렴 감염 우려에 따라 세계최대 전자제품 폭스콘 공장의 가동을 불허하면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 제품 생산 지연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콘 아이폰 생산을 페카트론 쿤샨 공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폭스콘 생산 공장 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폭스콘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아이폰 생산 손실을 막기 위해 생산기지를 페가트론 쿤샨공장으로 옮긴다.”

애플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각) 애플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분석가의 투자자 노트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특히 애플이 다음달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저가 모델 ‘아이폰SE2’의 정상 생산과 공급여부에 여서 크게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온 이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제품의 공급가는 399달러(약 47만4000원)로 알려지고 있다.

궈밍치 애플 전문 분석가는 현재 창궐하고 있는 우한폐렴으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생산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리고 그 생산의 최우선 순위는 아이폰SE2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계약을 통해 아이폰과 관련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이 있다.

폭스콘뿐 아니라 페가트론의 문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면 곧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 정부가 명령한 장기 연휴로 인해 아이폰 같은 글로벌 IT기기 생산 공급망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궈 분석가는 특히 애플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 조립품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정저우(鄭州) 공장이 가장 중요한 아이폰 생산기지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공장이 언제 생산을 재개할지는 분명치 않으며 궈밍치는 작업자 복귀율은 공장 풀가동 필요인력의 40~6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우한폐렴은 선전공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궈밍치는 대부분의 아이폰12이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팀은 계속 작업중이다. 그러나, 작업자들의 공장 복귀율이 50%에 불과하고, 공장가동 중단 직전 수준인 30%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궈 분석가는 이러한 문제들 중 일부를 처리하기 위해, 일부 생산시설이 인도와 타이완으로 이전됐지만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페가트론 상하이 공장 2월 급여지불후 작업인력 60%로 떨어질 것


페가트론은 두 개의 중요하고 영향받는 시설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상하이공장으로서 지난 3일 90%의 근로자 복귀율을 기록하며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궈는 2월 급여가 지급되면 많은 근로자가 사직하면서 작업인력이 6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내 폭스콘 공장 소재. 자료=폭스콘. 2016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내 폭스콘 공장 소재. 자료=폭스콘. 2016
궈는 페가트론의 두 번째 공장인 쿤샨 공장(우한 동북쪽, 정저우 동남쪽)이 ‘아이폰 SE2’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원래 생산 재개일은 2월 10일이었지만 중국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그 이후로 연기됐다. 근로자 복귀율은 지난주까지 40~60%로 추정된다.

■애플 제품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우한폐렴의 지속적 확산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애플의 사업에 타격을 주겠지만 당장 이 회사의 주요 피해는 제품 유통보다도 생산 쪽일 것이다. 애플의 주요 제품 생산은 발병의 영향을 받는 주요 국가인 중국에서 이뤄지며 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조립 파트너들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폭스콘의 경우, 지난달 말 생산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다른 애플 협력사들과 함께 우한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폭스콘은 당초 2월 10일 생산재개를 예상했지만 직원들에게 이날짜에는 업무에 복귀하지 말 라고 경고했다.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복귀 근로자를 최대 2주간 격리하는 조치도 취했다.

8일 니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폭스콘은 또한 중국당국의 조사결과 직원들이 밀집한 작업공간, 중앙 집중식 에어컨 시스템 배치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로 당초 10일 예정이었던 생산 재개를 금지당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우한폐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폭스콘과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달 28일 애플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하고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또 피해지역 공장에 대한 ‘대체 소싱 및 비상 대책’이 있다고 말했으며 공장 재가동 지연이 차기 가이드라인에 반영됐다고 시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각) 현재 세계적으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3만7558건, 사망자는 813건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만 3만7251명이 감염됐고 6188명이 중증으로 여겨지며 812명이 사망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