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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존 루이스 백화점, 매장폐쇄 경고로 중산층 소비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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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존 루이스 백화점, 매장폐쇄 경고로 중산층 소비자 충격

영국의 존 루이스 백화점의 매장 폐쇄 경고로 영국의 소비시장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존 루이스 백화점의 매장 폐쇄 경고로 영국의 소비시장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서민 백화점 중 하나인 존 루이스가 매장 폐쇄를 경고하면서 중산층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사실상 매장 폐쇄까지 언급이 되리라고는 지금까지 상상도 못 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매출 부진은 영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존 루이스의 경쟁 업체들인 체인 하우스 프레이저와 데 벤햄 등은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존 루이스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 함으로써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존 루이스뿐만 아니라 영국 본머스에 본사를 둔 비글스가 지난달부터 23개 매장 중 12개 매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위트로스도 2019년 12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이제 존 루이스의 차례인가라는 불안감이 영국의 소비자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존 루이스 파트너십(John Lewis Partnership)의 신임 회장 샤론 화이트(Sharon White)는 “점포와 종업원들에 대한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을 시장에서는 존 루이스의 매장 폐쇄 경고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실제 존 루이스는 비록 다른 회사들보다 뒤처졌지만 온라인 쇼핑에 더욱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에 타격을 줄 것은 뻔한 일이다.

특히 존 루이스의 매장 임대료 등은 2017년에 비해 30% 이상 뛰어 올랐다. 이러한 내외적 경영 환경의 어려움에 처해 영국을 대표하는 서민 백화점 존 루이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한다면 그야말로 소비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어마어마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적으로 쇼핑이 온라인 시장에 몰리는 현상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