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들은 지난 9일 전날북한 정규군 창설(1948년 2월 8일)을 기념하는 건군절 72주년 관련 행사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김 위원장은 건군절 71주년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축하 방문하고, 공훈합창단의 공연과 경축연회에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실을 다음달 대거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는 관련 기사가 전무해 신종 코로나로 인해 건군절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건군절은 한때 김일석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1932년 4월 25일을 기념해 1978년부터 2017년까진 4월 25일로 진행했다가 김 위원장이 2018년부터 2월 8일로 기념일을 바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참석을 끝으로 8일까지 14일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9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방역 총력전 상황을 전했다.
이 위원회는 북한의 경제정책 기획, 수립, 지도, 감독을 총괄하는 내각의 중앙행정기관이다.
북한 당국은 대북 제재 장기화에도 올해 자력갱생을 천명한 상황에서 신종코로나가 자국 내 발병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이 자칫 파국에 이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노동신문은 "위원회에서 현재 정무원들의국경지역에 대한 출장을 극력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이동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9일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 여부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