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해외사업장에서 총 1556만 달러(약 185억 원)의 '중소기업제품 수출' 성과를 올렸다.
해외사업 성장과 함께 중부발전이 해외사업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도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수출 호조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기록한 중부발전의 중소기업 제품 수출실적 1556만 달러는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소(660메가와트급)와 탄중자티 화력발전소(1320메가와트급) 등 2개 사업장에서 이뤄진 실적이다.
중부발전의 해외사업 중 신남방국가의 지역사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사업은 인도네시아 2개 사업장으로, 기계부품업체 KLES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1520만 달러어치의 기자재 수출과 36만 달러어치의 정비기술 수출 실적을 올렸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신남방국가 지역사업이 확대될수록 중소기업의 수출실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시보르빠 수력발전소(114㎿) 등 수력발전소 사업 4건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시보르빠 수력발전소 사업은 지난해 3월 입찰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에 입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사업 경험을 토대로 라오스, 파키스탄 등 신규 신남방국가 수력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중부발전의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은 'K-장보고 프로젝트'라는 중부발전만의 수출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에 부응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40여개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수출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모집해 매년 2회 이상 수출촉진단을 해외에 파견한다.
지난해에는 이 수출촉진단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3개 중소기업이 총 26만 달러어치의 현장 계약체결과 520만 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받기도 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 해외 무역상사격인 '중부발전 청해진 1호점'을 지난해 설립,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 역할을 하도록 했다. 현재 중부발전 청해진 무역상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자바섬 서부 찌레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 설립돼 운영 중이다.
중부발전이 해외에서도 특히 신남방국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코미포 아시아(KOMIPO ASIA)' 설립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해외사업 거점국가로 선정하고 신남방국가 사업개발을 목적으로 한 전담 자회사 '코미포 아시아'를 이곳에 설립했다.
코미포 아시아는 국내 중소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돕기 위해 일종의 공유경제 플랫폼인 '코미포 팩토리(KOMIPO Factory)'를 설립했다. 코미포 팩토리는 발전설비 정비샵과 기자재 보관창고를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일종의 공동물류센터이자 현지인력 등을 지원해 중소기업이 기술인력만 있으면 현지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지원센터이다.
코미포 아시아는 지난 4일 국내 발전설비 중소기업인 '에네스지(EnesG)'와 업무협약을 체결, 해외 원제작사가 독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전소 유압 액츄에이터 정비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해외 발전설비 정비시장 동반진출에 협력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 지원 활동을 인정받아 중부발전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2015~2018년4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코미포 아시아 법인과 코미포 팩토리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