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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미래에셋운용, 금융수출 선봉장…인도 등 시장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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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미래에셋운용, 금융수출 선봉장…인도 등 시장확대 박차

미국 ETF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 인수
인도법인 운용지주사 전환승인, 시장공략 잰걸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네트워크 현황 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네트워크 현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그룹 중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장이다. 해외 운용사 인수에 따른 신규시장 진출, 대체투자 분야 확대를 통한 우량자산 확보 등으로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홍콩법인 설립으로 해외진출에 첫발을 뗐다. 2008년에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며, 해외 현지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1년에 캐나다와 호주 ETF(상장지수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백미는 지난 2018년 8월 미국 ETF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 인수다. 지분 전체 인수 금액은 5억달러(약 5395억 원) 안팎이다.

글로벌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운용규모는 102억달러(약 11조58억 원)로 다양한 테마형 ETF 중심으로 상품라인업도 총 52개에 이른다. 당시 로봇과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BOTZ ETF'가 수익률 58%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글로벌 X 인수를 계기로 미국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ETF 매니지드 포트폴리오·ETF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 적극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 쪽으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8개국에서 360여 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45조 원이 넘는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순자산은 8배, 상장 ETF 종목수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8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글로벌 영토확장은 인도시장 공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형태 체제로 전환하는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인도법인은 현지법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업무 범위가 펀드운용과 자문으로 제한돼 사업 확장시 별도 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돼 부동산과 우량기업 대상 대출을 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의 사업이 가능하다. 기존의 펀드운용업과 함께 비즈니스 확장성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6년 11월 박현주 회장의 지시로 설립된 인도법인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것에 반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시장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년간 투자를 계속했다.

성과도 좋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말까지 올해 인도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액의 21%를, 10월 한달에는 2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운용자산이 급격히 늘며 전체 운용자산은 7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2조5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와 2017년말 대비 두 배 이상 뛰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세계 다양한 국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적극 해외시장 진출로 불과 10여년의 기간 동안 신흥국가에서 선진국까지 전 세계 12개국에서 13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전문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8.7매 그래프 1개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