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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집트와 에디오피아의 ‘물’ 전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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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집트와 에디오피아의 ‘물’ 전쟁 불붙나?

나일강 댐을 둘러 싸고 에디오피아와 이집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일강 댐을 둘러 싸고 에디오피아와 이집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나일강은 이집트의 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히 나일강은 빅토리아 호와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이집트의 지중해로 유입되는 강이다. 이 나일강의 범람 때문에 고대 이집트에서 측량과 기하학이 특히 발달했음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프리카 북동부를 흐르는 이 나일강 때문에 이집트와 에디오피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5억 달러를 들여 에디오피아가 건설하고 있는 댐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의 저지대에서 2000마일 상류의 나일강에 건설 중인 거대한 수력 발전 댐은 이집트로의 물 공급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집트의 많은 국토가 사막화 되고 식수마저 부족해질 처지에 결국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까지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재 노력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이다. 에디오피아에게나 이집트 모두에게 물은 매우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집트인들에게 나일강은 단순한 수자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북동 아프리카의 물 전쟁이 과연 어디까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UN 보고서 등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물 부족은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50년 후에 물 부족 국가가 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요즘 나일강을 둘러 싼 분쟁이 그리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