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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브렉시트로 내년부터 EU수입품에 무역장벽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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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브렉시트로 내년부터 EU수입품에 무역장벽 부과

세관신고서, 안전증명서, 보안증명서 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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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영국의 브렉시트를 대표하는 정치인 마이클 고브(Michael Gove)는 유럽과의 무역과 경제협력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무역 장벽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거의 최초의 지적이다.

그는 모든 수입에 필요한 세관 신고서 및 필수 안전 및 보안 증명서와 동물성 식품 및 상품에 대해 많은 절차가 부과될 것임을 밝혔다.
마이클 고브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내각의 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마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최소화 하려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는 이미 지난 1월 31일 완료됐다. 그리고 브렉시트는 예상대로 거의 아무런 변화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 브렉시트의 공식적 전환기가 끝나는 날은 올해와는 전혀 다르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마이클 고브도 이를 확인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영국 내에서는 ‘개별적으로 EU 시민 되기’ 운동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준EU 시민권 카드(EU Associated Citizenship Card)’를 개인이 만들어 영국이라는 국가 차원이 아닌 ‘개인적 차원’에서 EU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물론 이 카드를 만드는 운동이 영국 내에 주류를 이룬다고 할지라도 또 다른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형평성의 문제 등으로 브렉시트의 대안이 되기는 힘들다.

그러나 브렉시트를 결정한 국민투표가 팽팽했고 브렉시트를 이루는 과정에서 점차 여론의 분위기가 바뀌는 등을 고려할 때 만일 마이클 고브의 지적이 현실화 된다면 영국의 EU에 대한 향수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