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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오는 25일부터 대 이란 스마트폰 판매 중단...美 제재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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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오는 25일부터 대 이란 스마트폰 판매 중단...美 제재 이행

갤럭시스토어에선 이미 스마트폰 일부 서비스 접근 차단

삼성전자가 11일 미국정부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 이란고객들의 갤럭시스토어서비스 일부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11일 미국정부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 이란고객들의 갤럭시스토어서비스 일부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5일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 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에서 자사 스마트폰을 팔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에 앞서 미국의 대 이란제재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미국정부의 처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이란 고객들의 갤럭시 스토어 서비스 일부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11일(현지시각) 이집트 일간지 요움7(7th day)과 파이낸셜 트리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아랍어 뉴스채널 보도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이란 고객들이 더 이상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움7은 그럼에도 이란의 삼성전자 고객들은 삼성의 모바일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파이낸셜 트리뷴은 삼성이 11일 이미 일부 갤럭시 스토어 서비스 일부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고객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무료 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삼성 앱들도 애플과 애플스토어 앱처럼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이란 삼성 스마트폰 고객들은 자국 앱에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과 애플은 지난해 미정부 제재에 따라 이란 내 고객들에게 스마트폰용 무료 앱 사용을 막았고,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이란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후크 미국 특사는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책임자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원장에게 “미 재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조직이 우라늄 저장 한도를 높이고 현대적 원심분리기를 도입함으로써 이란의 주요 핵 의무 위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후크 특사는 앞서 지난 6일 ‘알후라’ 채널을 통해 방영된 미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부정하고 이 지역에서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자원을 박탈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의 모든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되는 이란 핵 확산은 세계 평화에 대한 이란 정권의 심각한 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이란의 핵 위협에 반대하며 UN 안보리 기준으로 돌아갈 것과 함께 특히 지난 2015년 핵 협정에 따라 폐기된 ‘비농축’ 기준 준수를 촉구했다.
삼성의 이같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에 대해 이란 IT기구는 정부의 법률 사무 담당 차관인 모하마드 자파르 나나카르가 서명한 서한에서 삼성전자를 비난했다고 파이낸셜 트리뷴이 11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서한은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온 점과 이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