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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T모티브·풍산,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미군과 빼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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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T모티브·풍산,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미군과 빼닮아

차세대 소총 사업 선점 위한 첫걸음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와 탄약 제작업체인 풍산이 개발하려는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사업이 미국 육군의 차세대분대화기(NGSW)프로그램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S&T모티브와 풍산이 6.8mm 차세대 소총 개발에 나섰다. 사진은 한국 육군이 사용중인 9mm K-7 소음 기관단총이미지 확대보기
S&T모티브와 풍산이 6.8mm 차세대 소총 개발에 나섰다. 사진은 한국 육군이 사용중인 9mm K-7 소음 기관단총


스페인의 방산전문매체 인포데펜사닷컴은 12일(현지시각)S&T모티브와 풍산이 6.8mm 소총을 개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육군은 현재 사용중인 카빈과 기관총을 대체하는 차세대 분대화기(NGSW) 소총과 기관총 사업을 위해 지난해 3개 후보사를 선정했으며 내년 말께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NGSW 사업은 M4/M4A1 카빈 소총을 대체하는 NGSW-R(라이플), M249 분대지원화기를 대체하는 NGSW-AR(기관총)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두 총 모두 똑같은 6.8mm 탄약을 사용해야 한다. 미 육군은 에이브럼스 전차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와 총기 제작업체 시그사우어(Sig Sauer), 미국 복합기업 텍스트론 등 3개사를 후보자로 선정했다.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미육군협회 연례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6.8mm 차세대 기관총과 소총 RM-277. 사진=제너럴다이내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미육군협회 연례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6.8mm 차세대 기관총과 소총 RM-277. 사진=제너럴다이내믹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일 NGSW 개발을 위해 의회에 1억1120만 달러를 요구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모티브와 풍산의 협력은 시작 단계로 미국을 추종할 것으로 보인다.미군 무기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 육군인 만큼 미국제 무기와 한국 무기 호환을 위해 현용 5.56mm 소총 대신에 6.8mm 소총을 선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S&T모티브와 풍산은 지난 10일 S&T모티브 부산 본사에서 한국형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을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양측 방위사업 본부장들을 비롯한 개발 담당자 등은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며 국내외 영업과 홍보활동 등을 적극 펼치기로 합의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한국 육군이 차세대 무기 개발 계획에 앞서 앞으로 2년 안에 차세대 소총 개발을 완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8mm 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 됐을 때 기존 5.56mm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탄도 안정성을 개선해 정확도와 파괴력이 높은 것은 물론 성능이 좋아진 방탄복 관통력을 높이려고 개발이 계획됐다. 더욱이 북한군이 사용하는 7.62mm AK소총에 비해 부족한 화력도 보강할 수 있다.

인포데펜사는 현재로서는 한미 양국 육군은 주로 5.56mm 소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 육군은 한국내에서 생산된 K1과 K2를, 미육군은 1980년대 이후 M16과 단축형인 M4카빈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인포데펜사는 현용 탄환과 미 육군 제안 탄환간의 주요 차이는 6.8mm탄의 파괴력과 사거리, 정확도라면서 이런 이점에도 6.8mm 소총 사용을 결정한 것은 미국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은 자국군 무장을 위한 차세대 소총용으로 5.56mm탄을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S&T모티브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한국형 차세대 6.8mm 소총과 탄약 개발은 2년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체계를 보유 중인 S&T모티브와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용 탄약을 개발, 제작하는 풍산의 차세대 소총 사업 선점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