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114가 지난 2015년 발병한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가 당시 부동산 매매가격과 분양 시장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별다른 영향이 없었거나 단기 위축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부동산시장은 정부 주도로 금융, 청약, 공급, 재건축 등을 총망라한 규제완화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다. 규제완화 영향으로 대세 상승기에 진입하던 시점으로도 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질병보다는 정부 정책이나 저금리의 시장환경이 부동산시장에는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12일 오전까지 28명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하면 치사율과 확진자 수가 적다. 특히, 확진자 증가 추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어 메르스 수준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 고가주택과 재건축 중심으로 호가가 떨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강남3구는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이다. 코로나19보다는 정부 정책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주택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체 가격 흐름이나 수요층의 내집 마련 심리를 훼손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