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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우회도로 백지화…“교통정체 심화” 시민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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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우회도로 백지화…“교통정체 심화” 시민의견 수렴

광화문광장 재구조 추진방향…집회 때도 버스운행

광화문광장 집회·시위 때 버스통행로 예상도.서울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광화문광장 집회·시위 때 버스통행로 예상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당초 우회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던 경복궁 앞 사직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정부서울청사 부지 일부를 우회도로로 만들겠다는 당초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서울시는 13일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렴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시민소통 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계획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과 관련해 광화문광장 동·서 방향 축이 되는 사직로를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도로노선을 유지한다.

당초 사직로를 광장으로 전환하고 정부서울청사를 우회하는 U자형의 우회도로를 계획했으나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백지화한 것이다.

월대(궁중 의식에 쓰이던 단) 복원은 문화재청 발굴조사와 논의 등을 통해 복원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 추진한다.

서울시는 또 주말마다 열리는 집회와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세종대로 편도방향에 가변식 이동시설물을 설치해 양방향으로 상시 버스통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안전을 고려해 광장과 세종대로가 연결되는 도로에 차단시설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버스노선도 신설·변경해 지하철역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집회·시위 시 지역주민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집회·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말에 고정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도 신설해 4월부터 운영한다.
옥외집회와 시위 금지장소에 맹학교 등 특수학교도 새롭게 포함시킨다. 100m 이내에서 집회 또는 시위·행진을 할 수 없도록 해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학습권을 보장한다.

서울시는 또 광장 주변부를 포함해 국가중심공간에 걸맞는 '광화문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을 단순히 공간으로서 하드웨어로 광화문을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고민해 주민의 고통이 경감될 수 있도 많은 시민이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