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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봄바디어, 항공기 사업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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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봄바디어, 항공기 사업 손뗀다

에어버스에 A220 프로그램 잔여 지분 매각

캐나다의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에어버스 A220 프로그램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항공기 사업에서 철수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의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에어버스 A220 프로그램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항공기 사업에서 철수한다.
캐나다의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에어버스 A220 프로그램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항공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CNN등 외신이 전했다.

A220은 좁은 몸체의 비행기로 연료 효율이 좋고 편안하며 100~150명 정도의 승객 시장에 적합한 기종이다. 지방에서 운항하는 기종보다는 크지만 보잉 737 MAX 8/9/10이나 에어버스 A320/A321neo보다 적은 기종을 찾는 항공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A220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기종을 설계한 곳은 에어버스가 아니고 봄바디어였다. 처음에는 C시리즈로 공개됐다. 그러나 봄바디어는 C시리즈 프로그램의 과반수를 에어버스에 매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50.01%의 지분을, 퀘벡 정부는 19%의 지분을 인수했다. 봄바디어의 지분은 31%를 조금 밑돌게 됐다. 지난 2018년 거래가 종료되면서 이 항공기는 에어버스 A220 기종으로 변경돼 에어버스의 여객기 라인업에 합류했다.

최근 봄바디어는 A220 프로그램에 대한 잔여 지분을 5억9100만 달러에 에어버스와 퀘벡 정부에 매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버스는 A220 프로그램 지분을 75% 확보하게 됐고 퀘벡 정부는 25%의 지분을 갖게 된다.

봄바디어의 알랭 벨마르 CEO는 이와 관련 "이번 거래로 우리는 자본구조를 해결하고 상업용 항공우주에서 전략적으로 철수할 수 있게 됐다. 봄바디어가 항공 산업에 끼친 많은 성과와 영향에 대해 자부하지만 항공우주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지키고자 한다"며 "A220 프로그램이 에어버스와 퀘벡 정부의 책임 하에 장기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와 승객의 관점에서는 변화가 없다. 봄바디어는 앞으로 항공기 산업에서 철수하고 비즈니스 제트기와 열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이 프로그램의 절대 지분을 소유하게 됨으로써 A220에 대한 확실한 통제가 가능해졌다. 보잉사는 100~150석 규모의 좌석을 가진 항공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는 에어버스가 보잉사에 비해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