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는 지난 13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 조직은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가스터빈을 활용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에 이를 보급하고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이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구매비용 8조1000억 원, 유지보수비용 4조2000억 원에 달한다.
가스터빈 설비가 수명을 다해 두산중공업 제품으로 교체되면 수입대체 효과 등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가스터빈 국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서부발전은 두산중공업 가스터빈을 도입하기로 이미 확정했으며 동서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도 자체적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스터빈 제작기술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알려져 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이 이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은 앞으로 한국로스트왁스, 성일터빈 등 국내 가스터빈 부품업체와 손잡고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사업을 전폭 지원한다.
주영준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추진단 발족식에서 “국내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는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중 가스터빈 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자부가 2년마다 발표하는 전력수급계획에도 두산중공업 가스터빈이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