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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中입국자 관리”…475명, ‘자가진단앱’ 깔고도 건강상태 미제출 ‘유명무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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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中입국자 관리”…475명, ‘자가진단앱’ 깔고도 건강상태 미제출 ‘유명무실' 지적도

12일 88%만 자기 건강상태 앱으로 제출…"고령자·2G폰 사용자 등 유선으로 점검"

중국 전 지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실시한 첫날 10명 중 1명은 앱이 있는데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해당 조치가 유명무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자가진단앱. 사진=홈페이지 캡처
중국 전 지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실시한 첫날 10명 중 1명은 앱이 있는데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해당 조치가 유명무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자가진단앱. 사진=홈페이지 캡처

중국 전 지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실시한 첫날 10명 중 1명은 앱이 있는데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해당 조치가 유명무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중국, 홍콩, 마카오로부터 입국한 사람 5427명이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중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사람은 전체 입국자의 약 73%인 3987명이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한 비율은 약 88%(3512명)였다. 12%인 475명은 미제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우한 폐렴(코로나19)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 0시를 기해 검역 오염지역을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로 확대했다. 이 지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모두 중국전용 입국장에서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최종 허용된다.

동시에 입국 이후에도 건강상태를 방역 당국이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자가진단 앱'도 설치토록 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첫날 특별입국자 중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사람은 10명 중 7명 수준이었고 설치한 사람 가운데서도 일부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당국에 알리지 않은 것이다.

다만 시행 둘째 날인 13일에는 4936명이 특별입국했는데 앱 설치인원은 4125명으로 설치율이 전날보다 높은 약 83%를 기록했다.

이처럼 설치율이 낮은 데 대해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단말기가 없는 노령자 그리고 2G폰 사용자 등 일부 입국자는 자가진단 앱을 다운받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앱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자가진단결과를 입력하지 않으신 입국자에 대해서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심평원 등의 콜센터를 통해 1일 1회 유선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