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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 코로나19 영향 부품 공급 부족에 세르비아 공장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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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 코로나19 영향 부품 공급 부족에 세르비아 공장 생산 중단

유럽 자동차업체 생산 중단은 처음

유럽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영향으로 부품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세르비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 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FCA가 처음이다.

스위스 취리히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로고. 자료=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취리히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로고. 자료=로이터통신

FCA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각) 세르비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기가 곤란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공장은 이달 안에 재개할 전망이어서 이번 가동중단이 월 총생산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CA가 일시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공장은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 공장으로 피아트 500L을 생산하는 곳이다. FCA 대변인은 "오디오 시스템 부품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FCA그룹 마이크 맨리 최고경영자(CEO)은 지난주 "FCA는 2020년도 재무지침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2~4주 안에 유럽에 있는 한 공장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FCA는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를 산하에 둔 PSA그룹과 지난해 12월 합병 계약을 체결, 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마이클 맨리 FCA 최고경영자. 사진=FCA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맨리 FCA 최고경영자. 사진=FCA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소비자들이 판매장 출입을 기피하면서 중국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생산차질과 판매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3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은 전 세계에서 조립되는 완성차 수백 만대에 쓰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앙지인 후에베이성은 자동차 부품 생산과 출하의 주요한 허브다.

현대차는 중국 외 자동차 회사로서는 최초로 이달초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